Lily Son (손정화)     

b.1991


릴리 손 : 감정일기

 

1991년 생인 릴리 손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2017년부터 지금까지 활발하게 회화 작품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그녀는 ‘Feeling Diary’, 즉 ‘감정 일기’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작품의 핵심 모티브로 다루어오고 있다. 자신의 작업노트에서 ‘감정’을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이라고 정의하면서, “자신의 작품이 감상자와의 소통을 갈구하는 힘을 갖기를 원했다”고 밝히고 있는 작가는, 감정이 발생하는 특정하고도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리고, 그 상황에 대한 관객과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장면을 회화적 공간 위에 표현하고 있다. 캔버스는 일종의 ‘일기장’과도 같은 작가 자신의 ‘솔직함’이 기록되는 장소이며, 365일 가운데 작품을 진행하는 며칠 동안의 감정이 여실히 담기는 공간이기도 한 것이다. 릴리 손의 작품은 캔버스의 천이 그대로 드러나는 객관적 물성을 강조하면서도 그 위에 사실적 재현을 통해 소환된 일상적 사물들, 옷이나 책, 혹은 또 다른 사물들의 모습, 심지어 낙서와 인쇄된 것처럼 보이는 글자들을 보여준다. 동시에 캔버스 위에 묻어 있는 물감의 얼룩들은 추상적 회화성을 강조하는 기호들처럼 화면 여기저기를 부유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하게 중첩된 상이한 레이어들을 통해 릴리 손의 회화는 관객에게 작가가 제안하는 일상적 감정들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상이한 감각들의 상호작용을 전달한다. 동시대적 회화성의 풍부함을 세련된 구성으로 다루고 있는 릴리 손의 전시를 많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초대하고자 한다.



글: 유진상 기획자, 교수

릴리손 <Fill your Blank>

갤러리 르와흐(Gallery Ruach)는 2022년 12월 21일부터 2023년 2월 4일까지 릴리손 작가의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전시 기간 : 2022.12.21(수) ~ 2023.2.4(토)
전시 장소 : 갤러리 르와흐 1관
서울 용산구 후암동 380, 1관
참여 작가 : 릴리손, 신흥우
관람 문의 : 02-779-7311~2.

- 현재 내부사정으로 인해 1관만 관람 가능합니다.
- 전시 관람 후 커피를 제공해드립니다.
- 반려견, 반려묘 동반 가능